세션스 장관 "오용된다고 판단하면, 해당사에 대한 제조 쿼터 줄어들 것"

존슨 앤드 존슨-테바 등 마약성 진통제 제조업계 바짝 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법무부가 미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제약업계에 대한 오피오이드 쿼터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해 제약업계가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외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美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마약성 진통제 제조 쿼터를 더욱 강력히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새 규정에 따라 특정 제약사의 오피오이드가 오용된다고 DEA가 판단하면, 그 회사에 할당되는 제조 쿼터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 조치가 오피오이드 메이커인 퍼듀 파마, 존슨 앤드 존슨, 테바 파마세티칼 인더스트리스 및 말린크롯과오피오이드 유통업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美 연방과 지방의 단속 관계자들이 세션스 성명이 나오기 몇 시간 전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악명 높은 오피오이드 밀매 조직을 덮친 것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피오이드 제조 쿼터 규정이 '합법적인 의료용 수요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기준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지난해 오피오이드 남용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세션스도 오피오이드 단속 강화를 위한 태스크 포스를 설치해 투입해왔다.

美 법무부는 그러면서도 제약업계 등의 반발을 의식해 새로운 쿼터 설정이 오피오이드 오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후 이뤄질 것을 강조했다.

또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MS)와도 결정 전에 충분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션스도 DEA가 미국의 48개 주 정부 법무장관들과 오피오이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처방 약 정보 교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4만2천여 명이 사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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