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자동차 분야 외자투자 제한을 2022년까지 철폐하겠다고 나서면서 해외 자동차 기업들과 합자법인을 세운 중국 업체의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자동차, 다임러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베이징자동차(BAIC, 01958.HK)는 18일 오후 2시 39분 홍콩증시에서 11.09% 폭락했다.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와 손잡은 광저우자동차(02238.HK/601238.SH)의 주가도 홍콩증시에서 8.59%, 상하이 증시에서 8.67% 급락했다.

기아자동차, 혼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둥펑자동차(00489.HK/600006.SH) 주가도 홍콩증시와 상하이 증시에서 각각 4.07%, 0.43% 빠졌다.

이밖에 화신중국자동차(01114.HK)는 홍콩증시에서 8.99%, 상하이자동차(SAIC, 600104.SH)는 상하이 증시에서 1.15% 밀렸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74%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36% 상승했다.

자동차주 급락에는 중국 정부의 투자 제한 철폐로 중국 기업이 더이상 정부의 비호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7일 자동차 산업의 외국 자본 제한을 5년 내 모두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단계적으로 보유지분을 늘릴 수 있고, 2022년부터는 단독 법인의 설립과 운영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해외 자동차 기업은 중국 업체와의 합자를 통해서만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합자회사에서 외국계의 지분도 50%를 넘지 못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은 "화신중국자동차, 베이징, 둥펑, 광저우자동차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차라리 길리자동차(지리, 00175.HK) 같은 중국 자체 브랜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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