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슨-아이칸, 경영진 교체-디지털 프린팅 등 지재권 매각 제의

"대안 실행 때 주가 54~64弗로 치솟을 것"..사측 "잘못된 주장 되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제록스가 일본 후지필름에 인수되는 데 반대해 소송까지 제기한 제록스 대주주 2명이 사태 수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합쳐서 제록스 지분 2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美 억만장자 다윈 디슨과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제록스 현 경영진 교체와 디지털 프린팅을 포함해 '아직 손대지 않은' 제록스지식재산권 매각을 통한 현금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사람은 후지필름이 지난 1월 말 제록스를 61억 달러(약 6조5천35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록스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두 사람은 또 제록스가 인수된 후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제록스와 통합 운영될 예정인 것도 "매우 난해하다"고 구조적 문제에도 반발했다.

두 사람은 "우리의 대안이 실현되면 제록스 주식 가격이 (후지필름이 제시한) 28달러가 아닌 54~64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록스 사측은 성명에서 "두 사람이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제록스 지분 15.2%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디슨은 아이칸과 함께 제록스의 제프 제이컵슨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제이컵슨이 후지필름과의 합병 협상을 중단하라는 제록스 이사회의 애초 지침을 무시하고 '자리 보존'을 위해 협상을 강행해 타결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장은 또 제록스 이사회도 제이컵슨이 협상을 타결하자 결국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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