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북한 리스크 감소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고, 대만 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급등한데 힘입어 상승했다.

중극 증시는 지난 며칠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 = 도쿄증시가 북한 리스크 감소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10.61포인트(1.42%) 오른 22,158.2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는 19.69포인트(1.14%) 오른 1,749.6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내정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 회동을 했다는 소식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투자자 심리가 개선돼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했다.

뉴욕증시가 탄탄한 기업 실적 덕에 상승 마감한 것도 도쿄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36엔(0.34%) 오른 107.34엔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을 언급해 엔화가 강세로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2.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망치보단 낮았지만,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확장세를 이어나가는 덴 성공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소니가 각각 2.89%, 1.56% 올랐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급등한데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7.44포인트(0.35%) 오른 10,847.8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미디어텍이 6.47%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떠받쳤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이 회사의 발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청화텔레콤은 0.88% 상승했고, 케세이금융지주는 0.78% 올랐다.

훙하이정밀은 1.97% 하락했고, 라간정밀도 1.54% 떨어졌다.



◆중국 = 중극 증시는 지난 며칠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4.60포인트(0.80%) 오른 3,091.4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9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22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9.28포인트(1.08%) 상승한 1,803.84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천600만 수로 줄었으나, 거래 규모는 2천923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오후 들어 급반등한 중국증시에 국영펀드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하이의 한 주식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DBS의 조앤 고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개입이 대형 기술주의 주가를 지지하고, 전 거래일 근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하이증시를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일명 '국가대표팀'이라고 불리는 국영 투자 펀드를 개입시켜 증시의 급락을 방지해 온 바 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 급등했다.

중국소프트웨어(600536.SH)는 10% 넘게 급등했고, 상해베이징(600171.SH)와 항주사란전자(60460.SH)가 8% 넘게 뛰었다.

이 IT 기업들은 모두 중국의 국부펀드 중앙회금공사를 주요 주주로 보유한 회사들이다.

업종별로는 IT, 에너지, 신흥사업, 금융 등이 고르게 올랐다.

이외에도 이날 중국증시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섞여 시장에 혼재된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 휠(steel wheel)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문텅스텐(600549.SH)는 6% 가까이 떨어졌다.

또, 전일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발개위)의 자동차업계의 외자 투자제한 철폐 발표도 관련 업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1%포인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은행주는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21.50포인트(0.74%) 상승한 30,284.2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85.59포인트(0.72%) 상승한 11,986.0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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