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카카오뱅크가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2대 주주인 카카오가 1천5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유증 참여 규모는 500억 원이었지만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실권주까지 인수하며 투자금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3천80만 주(전환 우선주 2천680만 주·보통주 400만 주)를 1천540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77% 규모다.

이로써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는 지분은 18%(4천680만 주)가 됐다.

취득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천억 원 규모의 깜짝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중 3천억 원은 우선주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배정된 우선주 중 일부 인수를 포기하자 업계에선 카카오의 추가 인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주주의 책임을 확대하고자 실권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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