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위험 선호 현상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37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34%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814%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간밤 세계 증시 상승세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로 하락 출발했다.

시장은 국채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과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관련 상황 등을 주목했다.

이날 베이지북은 오후 2시에 발표되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오후 3시 넘어서 연설한다. 랜들 퀄스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은 의회에서 오후 4시 15분에 증언한다.

전날 국채가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단기물은 내렸지만, 장기물은 올라, 10년과 2년물 수익률 차이가 2007년 9월 이후 가장 좁은 42.8bp가 됐다.

금리 전략가들은 베이지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시도가 미국 지역 경제의 성장과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또 국채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더 진행될지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가 좁혀지는 것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연준이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확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1960년 이후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9번 발생했으며 이후 7번의 경우에 침체가 뒤따랐다. 도이체방크는 수익률 곡선 역전 후에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60%로 추산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올해 다소 부진한 출발 후에 오늘 낙관적인 베이지북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챈들러는 "이는 우리에게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며 "연준의 점진적인 인상의 의미가 무엇이든지 그것이 아직은 연속 금리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 주기는 2015년 말에 시작했고 연준은 기자회견이 있는 회의에서만 금리를 인상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어느 시점에 이것을 바꾸려고 하더라도 그의 취임 후 두 번째 회의에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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