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미래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 위기를 구할 정도는 못 될 것이라고 노던 트러스트가 18일 진단했다.

회사의 칼 타넨바움 수석 경제학자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 성장률이 지금 높아 보이지만 통제 불가능한 재정적자로부터 미국을 구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타넨바움은 "정직한 회계를 해보면 미 부채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서 선임 위험 담당자로 일했다.

타넨바움은 지난해 말 통과된 세제개편이 정부 지출 증대와 함께 중기적으로 성장을 부양할 것이라며 재정을 통한 부양은 이상한 시기에 실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지출은 경제 성과를 이미 높였고, 미국의 재정 경로를 위험한 길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세제개편 지지자들은 3%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타넨바움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평균 1.9% 정도라며 적자를 통제할 정도로 정부 예산을 메울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 예산국은 앞으로 2년간 연방 적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채 규모는 10년 안에 국내총생산(GDP)과 같을 수 있다. 이 수준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보지 못했다.

CNBC는 또 현재 미국에 대해 가장 큰 채권국인 중국과 일본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이 역대 가장 낮다는 점은 이들의 채권 매입이 발행 규모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타넨바움은 현재 경제의 건강이 좋지만 앞으로 10년간 어느 시기에 우리는 경기 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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