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4달러(0.3%) 오른 1천353.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4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마감 가격이다.

전날 미국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 등으로 급등했던 이날 달러가 상승 폭을 줄이면서 금 가격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1% 소폭 오른 89.45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증시 역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지만, 다시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2%, 0.3% 상승 중이다.

세븐스리포트의 전략가들은 "여전히 금값이 1천310~1천36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물가 상승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치 못했던 정책 변화 등의 촉매제가 있지 않은 한 당분간 금 가격은 이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비관론자인 더그 카스는 "증시에 위험이 크다"면서 "올해 금이 3% 오른 것은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오늘 오후 2시에 발표될 연준의 베이지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에 대한 진단이 나온다.

아울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랜들 퀄스 연준 이사가 이날 오후 연설을 할 예정이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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