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미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금리 인상은 증권 시장에 악재로 여겨진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이 대출할 때 이자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심지어 올해 세 차례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분기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경로가 매우 느리고 점진적일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기업 실적이나 증시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벨 전략가는 "올해 금리 인상은 경제나 증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금융주들은 이자와 서비스 비용이 비싸져 실적이 개선돼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만약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이 3.5% 이상으로 오를 경우에만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년물 국채 금리는 2.4%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한, 벨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 곡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경우 경기 침체가 발생하곤 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2년물 국채 금리는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두 수치가 가까워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CNBC는 모든 전략가가 이처럼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쉴드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의 야신 카논 상무이사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실적 발표로 인해 증시가 향후 며칠간 1~2% 오르겠지만, 상승은 여기서 멈추고 다시 내릴 것"이라면서 "S&P500지수가 2천6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 하락 흐름은 가속화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사나라캐피탈의 프렌체스코 필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의 매도세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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