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리먼 대학에서 열린 연설에서 "경제는 좋은 상태이고, 단기경제 전망도 호의적"이라며 "중앙은행은 고용과 물가 목표에 매우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더들리는 "이런 환경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실업률이 낮지만, 물가는 2% 목표 아래에 있고, 이것이 진실인 한 더 공격적으로 긴축할 이유가 반드시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들리는 경제 활동에 중립적인 금리 수준을 3%로 봤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1.5~1.75%다.

그는 "통화정책이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는지는 물가가 2%를 크게 넘는 것이 없이 실업률이 얼마나 내려갈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점진적으로 2%를 향해 오르고 있는데 매우 낮은 4.1%의 실업률에도 경제에 슬랙이 남아있다는 점은 물가 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더들리는 또 경제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정부의 세제개편과 재정정책 변화, 무역규제 강화 등이 장기적인 전망의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정과 무역정책의 변화가 앞으로 몇 해 동안 중앙은행의 이중 책무 달성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들리는 그러나 올해와 내년 성장이 기존 추세를 웃돌면서 물가를 높이는 충분한 압력을 경제에 가할 것이라며 임금이 탄탄한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측정되는 물가는 기저 추세보다 언제나 요동친다며 연준이 현재 2%의 물가 목표치보다는 1.5~2.5%의 변동 폭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더들리는 우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훌륭하게 일을 수행할지라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측정되는 물가가 정확하게 2%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로 "변동 폭을 갖는 것은 FOMC가 두 체계를 구분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하나는 물가가 폭 안에 있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가가 폭 밖에 있어서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더들리는 연준이 목표를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그러한 폭으로 변화를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나는 FOMC가 성공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물가를 2%로 되돌린 후에 그렇게 하는 것을 고려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년간 단지 두 번의 경우만을 빼고 PCE 가격지수는 늘 2% 아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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