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증권사가 지난해 해외 사무소와 법인 자산을 13배가량 늘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28억6천만달러로 2016년 말의 22억8천만 달러 대비 1천338.7% 늘었다.

자기자본도 26억달러로 37.2%, 부채는 302억6천만 달러로 7천659.5%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대형증권사 위주로 증자를 진행하고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등 영업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홍콩법인에 8천만 달러를 증자하고 베트남 현지 법인을 인수해 신규로 진출하기도 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뉴욕현지법인에서 주식 대차중개업무 및 환매조건부채권(RP)중개 업무를 시작하는 등 신규 영업으로 해외 점포의 수익원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당기순이익은 4천800만달러로 2016년 4백50만달러 적자를 본 것과 비교해 약 5천250만달러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영국 등에서 위탁수수료 수입과 이자수익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에서는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적자를 봤다.

전체 해외 점포는 총 63개로 지난 2016년보다 5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점포 수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와 영업실적 부진으로 줄었다"며 "중개나 투자은행(IB) 업무 확대를 비롯해 PBS 사업 등 수익원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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