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편지로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전날 임시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 50주년을 언급하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스코 회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뜻을 이사회에 밝히면서 더욱 젊고 도전적인 최고경영자(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됐고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며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포스코 정신은 지난 50년 동안 회사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2년간 몸담은 포스코를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라고 표현했다.

권 회장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던 것은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다며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하며 포스코의 빛나는 미래창조를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