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홈쇼핑과 온라인쇼핑업체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약 1천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98로 집계됐다고 19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5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16년 2분기의 98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기준치인 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아직도 유통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22.6%)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18.4%)보다 3% 많았다.

업태별로는 전반적으로 온라인업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은 지난 분기보다 13포인트 오른 121을 기록하면서 7분기 연속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인터넷쇼핑몰도 106로 집계돼 경기전망이 여전히 밝았다.

반면 오프라인의 경우 대부분 전분기보다 경기전망이 개선됐다.

백화점은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으나 기준치에 모자라는 97에 그쳤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전분기보다 각각 8포인트와 15포인트 오른 99와 96으로 나왔다.

대형마트는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판매가 인터넷쇼핑, 편의점으로 대체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올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7.0%)'이나 '인건비 인상(15.5%)'을 꼽은 기업들이 많았다. '유통 관련 규제 강화(11.3%)', '인력 부족(10.4%), '정부정책 비일관성(7.2%)', '자금 사정 악화(6.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인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조사팀장은 "경기전망지수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소비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름세가 꺾이지 않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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