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베트남-캄보디아 '타이거' 열풍 도움 컸다..올해 매출-수익, 기대에 부응"

매출 비중 큰 라거, 사우어-페일 에일에 밀려 부진..아프리카 진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2위 맥주 회사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은 지난 1분기 유럽의 혹한으로 인한 부진에도 아시아의 타이거 브랜드 열풍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함께 미국 수요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는 설 연휴 덕택에 지난 1분기 수요(이하 물량 기준)가 연율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부활절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 기간에 수요가 6.8% 늘어났다.

하이네켄이 18일(현지시각) 밝힌 바로는 지난 1~3월 맥주 판매는 전 세계 기준으로 4.3% 증가했다.

이는 앞서 회사가 공개한 전문가 예상치 4.1%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 4.8%에는 못 미친 것으로 비교됐다.

1분기 수익은 2억6천만 유로(약 3천429억 원)로, 한해 전보다 3천300만 유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익이 감소한 데는 환차손 충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네켄 성명은 "타이거 브랜드가 아시아에서 호조를 보였다"면서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같은 큰 시장의 도움이 컸다"고 분석했다.

반면 매출 비중이 큰 라거는 사우어(시큼한 맛) 제품과 은은한 과일 향을 내는 옅은 색깔의 페일 에일에 밀리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비교됐다.

회사는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매출과 수익 증가가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거듭 전망했다.

장-프란코이스 반 복스미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혹한으로 프랑스, 스페인 및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수요는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안호이저 부시에 이은 세계 2위 맥주 회사인 하이네켄은 아프리카 비즈니스도 확장해, 남아공의 스텐렌브라우를 인수했다. 또 코트디부아르에 공장을 세워, 현지 선두 브랜드인 카스텔과도 경합 중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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