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1조 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뒀다.

KB금융은 19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68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1.3%(981억 원), 전 분기 대비로는 74.9%(4천145억 원) 급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10곳의 증권사가 내다본 KB금융의 순익 전망치(9천145억 원)보다 500억 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원화 대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KB증권 등 비은행계열사의 수수료이익 확대가 당기순이익 증가 요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 대출금이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이 개선됐고, KB손해보험은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2천948억 원(15.9%) 증가한 2조1천438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NIM은 각각 2.0%로 전분기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업수입수수료와 신탁수수료 증가로 6천289억 원 시현, 분기기준 최초로 6천억 원대를 넘어섰다.

수수료이익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ELS 등 신탁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전분기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90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성과급 지급,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소멸과 명동 사옥 매각이익(1천150억 원)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107.0% 급증했다.

3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39조2천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3%,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8%이며,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58%이었다.

비은행계열사인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788억 원, 948억 원, 717억 원이었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임원(CFO)은 "향후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하는 등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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