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원유 가격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부문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미국 내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19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유가는 배럴당 69달러까지 오르며 3년 반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경제 개선으로 인해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있어 원유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내 항공 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켓워치는 원유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 역시 모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원자재에 더 큰 비용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지역 기업 조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부품을 위해 쓴 비용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부품 가격은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소기업들 역시 비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소기업들 근로자들의 임금과 혜택 인상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곧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PCE 물가 지수는 1.8%를 기록했다. 몇 년 전 이 지수는 거의 0에 가까웠다.

만약 물가가 2%를 넘어서게 되면 연준은 올해 예고했던 세 차례 금리 인상에서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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