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타이밍에 너무 집중 안 했으면"…파운드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가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돼왔던 오는 5월 금리 인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니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간 몇 차례 금리의 인상에 대비하라"면서 연내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확한 (금리인상) 타이밍에는 너무 집중 안 했으면 한다. 그것(금리인상)은 일반적 경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최근 소매판매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부진했고 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BOE가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차분히 앉아서 모든 것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올해 다른 회의들이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뒤 파운드-달러 환율은 1.419달러대에서 1.408달러대로 수직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 환율은 전장대비 0.81% 급락한 1.40840달러에 마감했다.

파운드-달러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21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1%내린 1.40832달러에 거래됐다.

BOE는 지난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뒤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회의에서 보다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억제 의도를 드러낸 것을 계기로 내달 10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했다.

BOE의 현재 기준금리는 0.50%다.

카니 총재는 "향후 몇 년간의 가장 큰 경제적 결정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협상에서 취해질 것"이라면서 BOE는 이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결정이 없었다면 투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면서 "2016년 초 이래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투자가 훨씬 적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행히도 이것은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에 있어) 속도 제한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고, 이는 임금이 상승할 수 있는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뉴욕 외환시장 파운드-달러 환율 움직임>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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