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증시에서 바이오 관련주가 과열 논란 속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직 바이오 섹터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 섹터 가격이 2주간 거칠게 나타나고 있으나 추세 상승 과정에서의 건전한 조정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 조정이 IT와 산업재주의 상대적 강세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 기대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도의 높은 기저효과 부담까지 고려하면 IT주의 상대적 강세 기조가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재 섹터의 강세는 대외 수요 회복보다 남북경협 기대감 등이 부각된 영향으로 봤다. 남북경협이 현실화하기까지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과 정치적 협상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관련 섹터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섹터의 핵심 모멘텀인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성공적인 자금 모집과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의 상대적 과열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며 "IT와 산업재의 가격 매력이 희석되는 시점에 바이오주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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