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룽 "라이샤오민 물러나고 왕잔펑이 후임 회장 된다"

20일 오전부터 홍콩 증시 거래 재개..외신 "부패 조사로 낙마"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최대 국유 부실채권 관리회사 화룽자산관리공사의 회장이 결국 교체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화룽은 19일 밤 홍콩 증시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라이샤오민 회장이 물러나고 그 뒤를 광둥성 은행 감독 책임자인 왕잔펑이 잇는다고 밝혔다.

또 중국동방자산관리사 주임인 리신이 사장이 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금주 초 중단된 화룽 주식 거래가 20일 오전 재개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앞서 라이샤오민이 "심각하게 규율을 위반해 조사받는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를 부패 조사로 해석하면서, 그가 해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룽은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티 지분 91억 달러(약 9조7천124억 원)어치를 인수하는 중국 민간 에너지 기업 중국화신(CEFE 차이나 에너지) 핵심 부문에 대한 지분율을 36%로 높인 후 조사받아왔다.

화룽은 1999년 11월 설립돼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으며, 상하이 증시 A주 발행을 준비해왔다.

라이샤오민은 지난 35년을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및 베이징 은행감독국에서 일하다 화룽을 맡았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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