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이 지급준비율 조정을 새로운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삼았다고 UBS증권이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시나재경에 따르면 왕타오(汪濤) UBS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이미 선별적으로 지급준비율 인하를 한 적 있다"며 "이번에 또 인하한 것은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조정을 일반적인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점진적으로 바탕을 깐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1월 중소기업이나 농민, 빈곤층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최대 1.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 17일 대부분의 시중 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1%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지급준비율 인하가 유동성 완화 신호는 아니라며 인민은행이 통화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통화·신용 정책이 확실하게 완화 입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신용 증가율이 12% 수준으로 작년의 13.6%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인민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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