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당 엔지니어 고용..앞서 실패할 때와는 여건이 달라졌다"

"빨라야 내년에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론 바람직한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또다시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美 주식 정보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이 보도했다.

모틀리 풀은 19일(현지시각) 인텔이 해당 엔지니어들을 조용히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통해 해당 부문에 필요한 프로세서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용 프로세서 강자인 인텔이 앞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에 진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 컴퓨팅 그룹의 대대적인 감원도 불가피했음을 모틀리 풀은 덧붙였다.

모틀리 풀은 그러나 시장 여건이 변하면서 인텔이 이들 분야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재점화했음이 완연하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품목을 클라이언트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웨어러블까지로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모틀리 풀은 이전과 여건이 달라진 첫째 이유로 CPU 핵심 기업인 암(Arm)과 협업할 용의가 있음을 인텔이 분명히한 점을 지적했다.

그간 인텔의 모바일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의 하나로 암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가 암 오리지널 제품보다 파워 강도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제기돼왔음을 모틀리 풀은 상기시켰다.

더욱이 다수의 안드로이드 앱이 인텔 아키텍처로 작동될 때 호환성과 성공률에서 문제를 일으켜왔지만 암 기반 프로세서는 이런 문제를 최소화시킨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여기에 더해 인텔의 셀룰러 모뎀 기술이 몇 년 전과는 달리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모틀리 풀은 지적했다.

왜냐하면, 셀룰러 모뎀은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인텔이 이런 신뢰성을 바탕으로 향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는 것이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또 태블릿 프로세서도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동일시되는 추세라서 인텔이 추가로 많은 노력을 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 무난히 들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라고 모틀리 풀은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쪽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웨어러블 컴퓨팅 칩에도 함께 유용한 전략이라고 모틀리 풀은 설명했다.

인텔이 암의 지식재산권을 서슴없이 활용한다면 특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컴퓨팅 칩의 DNA가 매우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인텔이 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으리란 분석이라고 모틀리 풀은 덧붙였다.

모틀리 풀은 그러나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빨라도 인텔이 10나노미터 기술로 100% 상용 생산이 가능해지는 내년에나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모틀리 풀은 어쨌든 인텔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웨어러블 시장 진입은 매출과 성장을 장기적으로 크게 늘릴 수 있는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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