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식 배당 관련 역송금 경계심리와 1,068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맞부딪히면서 제한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50원 상승한 1,068.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2원 내외의 매우 좁은 레인지 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로 움직이면서 전반적인 오름세가 유지됐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는 양상이다.

뉴욕 증시 부진에 이어 코스피가 하락한 가운데 오후 12시를 전후로 주식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나올 수 있어 추가 상승 경계는 유지되고 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돼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을 보탰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5위안 오른 6.2897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5원에서 1,07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말을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되는 만큼 1,06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대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2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거의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원화 강세 전망이 있으나 오히려 결과 이후 바닥 보고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도 있어서 포지션플레이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적으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역송금 경계가 있으나, 1,060원대 후반에선 대기 중인 네고물량이 있다"며 "12시 점심시간 부근에 역송금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 강세나 1,068원대에선 네고 물량에 막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오후 12시 전후 점심시간에 변동이 클 수 있고 배당금 관련 역송금이 나오는 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5.30원 상승한 1,066.80원에서 출발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와 코스피 둔화를 반영해 1,068.60원까지 추가로 상승했으나 장중 변동폭은 극히 제한됐다.

수급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으나 매수도 수요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장중 고점과 저점(1,066.20원)은 오전 내내 2원 내외에서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3엔 오른 107.6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내린 1.234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7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0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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