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에 6천억 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1분기 5천89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5% 줄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 10곳을 집계한 결과는 5천68억 원이었다.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1천340억 원)와 비교하면 340.3%나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게 주효했다.

순영업수익은 1조6천83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줄었다.

이자이익은 1조3천67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이 늘면서 전 분기보다 3.6%,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늘었다.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0%로 지난 분기보다 3bp 개선됐다. 카드를 포함한 NIM은 1.97%이다.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가 늘며 3천161억 원을 기록, 전 분기보다 54.9%나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29.9%나 줄었다.

외환ㆍ파생 부문에서도 890억 원의 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3%나 성장했다. 유가증권과 대출채권평가 이익도 각각 720억 원과 240억 원을 기록했다.

인건비와 물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7천4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6.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892개였던 국내 지점과 출장소가 12개(1.3%), 인력이 1천73명(6.9%) 줄어든 게 주효했다.

대손 비용은 전 분기보다 57%나 감소했다. 대손비용률도 0.21%를 기록하며 전 분기(0.34%)보다 확실한 감소세를 보였다.

3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 커버리지비율은 9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4%포인트(p)와 3.4%p 개선된 결과다.

현재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393억 원, 우리종합금융 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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