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자금을 운용할 때는 '위험 감수'와 '수익률 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식은 채권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을 60대40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었다.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적절한 투자 균형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동시에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는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그러나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 중에 어떤 자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든지 변동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변동성이 작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80:20으로 했을 때와 20:80으로 했을 때의 변동성 차이>

실제로 HSBC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80대20의 자산 배분 비율에서 주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과 채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의 변동성 차이는 거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이전에 시장 변동성이 비슷하게 제한됐던 시기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4~2006년이었다.

매체는 2004~2006년 낮은 변동성이 나타났던 시기는 좀 더 오래 이어졌다며 이번에는 변동성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배분 효과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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