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5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49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36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55엔보다 낮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달러화는 금리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올랐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관련 상황,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는 없으며, 연준 위원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부터 연설한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최근 유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의 고공행진이 기대 물가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로 2.90%대로 진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한다고 비판해, 유가를 떨어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OPEC이 또 그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바다 위에 꽉 채워진 배를 포함해서 곳곳에 원유가 기록적인 규모로 있는데, 유가가 인위적으로 매우 높다! 좋지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번 주 배럴당 69달러까지 올라 3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내려선 상태다.

파운드화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에 내렸다.

카니 총재는 BBC 방송에 출연해 경제지표 개선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며 BOE는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시장의 5월 금리 인상 기대는 이번 주 80%를 넘었으나, 카니의 발언 후 50% 아래로 내렸다.

핸택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최근 원자재 가격의 강한 상승과 지정학적 위험의 감소가 물가 압력으로 반영되면서 세계 채권 금리를 더 끌어올릴 조짐이다"라고 말했다.

페리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의 지속 정도가 단기 달러 강세를 결정할 수 있다"며 "게다가 달러가 카니 BOE 총재의 비둘기 발언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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