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다른 비OPEC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 감산 연장을 시사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OPEC 국가들과 비OPEC 국가들은 2016년에 시작한 생산량 조절을 올해 말뿐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회의 때 합의를 검토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거의 해소되고 있다. 앞서 두 국가는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조절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것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원유 가격이 인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OPEC이 또 그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

다"며 "바다 위에 꽉 채워진 배를 포함해서 곳곳에 원유가 기록적인 규모로 있는데,

유가가 인위적으로 매우 높다! 좋지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0.3% 내린 73.59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 내린 68.07달러에 거래되며 오전장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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