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를 계기로 만났다.

먼저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최근 남북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여건 변화를 논의했다.

양측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그동안의 진전 사항을 공유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특히 미국 측이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IMF 권고, G20 합의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다른 나라 사례뿐만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최근 남북 관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양국 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부총리는 19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얘기했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시장 개입정보 공개 시 경제정책의 투명성이 높아져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와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불안정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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