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GM 노사가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상을 타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쁜 일정이지만 국내 상황이 신경 쓰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GM 문제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5만 명의 일자리가 걸린 사안이다. 임단협 합의 마감시한 당일 현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정을 넘겨서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국GM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데 대한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사합의가 불발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던 데드라인인 지난 20일 오후 8시까지 김 부총리는 현지에서 수시로 한국GM 노사협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한국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결국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지난 20일 한국GM 노사 협상은 결렬됐고 김 부총리는 워싱턴 현지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워싱턴 시간은 아침 7시 30분이었다.

정부는 GM 측과 여러 경로를 통한 대화를 통해 결국 협상 마감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고, 이로써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파국은 잠정적으로 유보된 상태다.

당시 김 부총리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노사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국내 여러 상황 때문에 당초부터 출장 기간을 최대한 짧게 잡아 일요일에 귀국길에 올라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23일) 오후 5시경에 도착한다"며 "연장된 한국GM 임단협 합의 시한 즈음이다. 노사간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신경 쓰이는 또 다른 '현안'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목했다.

그는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