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성장했음에도 주가가 이를 따라오지 못한 탓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상위 43개 종목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년 사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들의 PER은 10.32배로, 1년 전 수치인 11.59배보다 낮아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PER은 12.95배에서 8.80배로 낮아졌으며, LG디스플레이 등 27개사의 PER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PER이 27.77배였으나 현재 59.71배로 상승하는 등, 16개 종목의 PER은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시총 상위기업의 PER이 낮아진 것은, 지난 1년간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은 2016년 15만7천967원에서 지난해 29만9천868원으로 90% 가까이 증가했으나, 주가 상승률은 29%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종목 중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5.04배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케미칼, LG 순이었다.

반면, 한미약품은 PER 91.22배로 가장 높았으며, 셀트리온,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가 뒤를 이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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