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북한을 보는 외국인의 마음
<정선영의 외환분석> 북한을 보는 외국인의 마음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8.04.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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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약 2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은 배당확대로 규모도 커졌지만 4월 이후 지급된 외국인 배당금 중 가장 큰 물량이다.

그만큼 주의할 만하다.

달러화는 지난 금요일부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를 반영한 바 있다.

특히 이번주 후반에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외국인의 마음은 역송금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남북회담은 국내 펀더멘털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파격적인 이슈를 안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도 적지 않다.

이에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의 경우도 일부 역송금과 원화계정 잔류로 나뉜 후 원화에 추가 베팅할 가능성을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금이 멈춰있거나, 빠져나가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한 리스크완화를 확인한 후 국내 자산을 재매입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남북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전면에 불거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선언까지 나온 상태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대신 어떤 것을 요구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방적인 협상은 없다.

한반도 종전 가능성까지 불러온 비핵화 가능성에 따르는 보상 조치가 윤곽을 드러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대폭 오른 점도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2.95%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내 기대 물가가 자극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덩달아 강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서울환시에서 달러매수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남북회담을 앞두고 평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를 언급한 점은 주목할 변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 참석 후 각 신평사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신평사들은 향후 예정된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지 모니터링하겠다고 언급했다.

달러화가 장초반 1,070원선으로 상승한 후 월말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공개는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졌지만 공개시점은 미뤄졌다.

김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여부를 조율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070.20/1,070.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7.30원) 대비 4.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8.20원, 고점은 1,069.9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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