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한국GM·성동조선해양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한다.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정부의 출연금을 기금운용자금에 편입한다.

23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경영기획부는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한국GM 및 성동조선 협력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보증 프로그램 신설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보증에 대해선 전액 만기를 연장하고, 총 300억 원 규모로 신규보증을 시행한다.

특례보증의 부실위험 가능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보증지원 여력 확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된 정부출연금 100억4천800만 원을 기금운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관련 협력업체들이 보통 1년 단위로 부채를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하기 때문에 기보가 이 자금을 기반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한국GM·성동조선해양이 힘들어지면 협력업체들의 신용도 어려워져 부채에 대한 만기 연장이나 신규차입 가능성이 작아진다"며 "이번 지원은 한국GM·성동조선해양의 1·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원 부담이 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데 현재 관련 예산이 국회 심의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출연금이 들어오게 되면 자산운용실에서 관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성동조선해양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구조조정 중인 한국GM은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교섭 중이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