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전설적인 신흥국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가 미국 증시의 급락을 예상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비우스는 "모든 지표가 S&P500과 다우존스 산업지수 등의 급락을 지목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지난 2년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30%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30년 넘게 재직한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에서 퇴직했다.

2016년까지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머징마켓 팀을 이끌면서 세계 최초의 이머징마켓 펀드 중 하나를 선보였던 그는 "소비자 신뢰가 높을 때마다 미국에는 좋은 신호가 되지 못했다"며 "시장은 조정을 야기할 수 있는 트리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 강세장인 '불(bull)' 마켓의 시작을 예상했던 모비우스는 그는 미국 증시 거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ETF의 증가가 하락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이미 ETF 대규모 출시에 따른 컴퓨터와 알고리즘 거래 증가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적이 있다.

모비우스는 "지난 급락을 일으켰던 ETF가 이번에는 더 큰 하락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너무 많은 ETF 출시로 증시가 컴퓨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이는 추가 하락을 막는 안전밸브가 사라졌고 매우 빠른 하락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비우스는 "세금 개혁 등의 정책 개정이 경제를 자극하면 시장은 단기간에 추가로 오를 수 있겠지만, 이는 고점"이라며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모든 사람이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