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을 중심으로 등락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수급상 가장 주의할 재료로 손꼽혔다.

지난주부터 역송금 수요가 반영되고 있지만, 배당금 지급 규모가 20억 달러가 넘는 만큼 장중 시장 변동성이 클 수 있어서다.

펀더멘털 측면에선 이번 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레벨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5.00∼1,07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레벨은 1,070원 중심으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두 가지 재료가 시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건지가 핵심이다. 하지만 수급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2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역송금 수요가 지난주부터 일부 반영됐지만, 규모에 따른 출렁임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장중 레벨은 오후 들어 낮아지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3.00원

◇ B은행 과장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은 아래다. 우선 1,070원대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점 밀리는 방향이 예상된다. 1,071원 정도에서 출발한다면 1,074원까진 오를 수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네고 물량은 1,070원 위에서는 활발하다.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하단 지지력을 볼 수 있고, 변동성도 클 수 있다. 최근 1,060~1,070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네고 물량이 나오는 레벨도 1,070원대면 가능하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5.00원

◇ C은행 과장

삼성전자 배당 지급은 이미 노출된 재료다. 오히려 북한의 발표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 중단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한다면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팔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달러-위안 환율이 다소 내린 만큼 오전에 배당금 수요가 나오지 않으면 1,07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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