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수급상 가장 주의할 재료로 손꼽혔다.
지난주부터 역송금 수요가 반영되고 있지만, 배당금 지급 규모가 20억 달러가 넘는 만큼 장중 시장 변동성이 클 수 있어서다.
펀더멘털 측면에선 이번 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레벨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5.00∼1,07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레벨은 1,070원 중심으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두 가지 재료가 시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건지가 핵심이다. 하지만 수급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2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역송금 수요가 지난주부터 일부 반영됐지만, 규모에 따른 출렁임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장중 레벨은 오후 들어 낮아지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3.00원
◇ B은행 과장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은 아래다. 우선 1,070원대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점 밀리는 방향이 예상된다. 1,071원 정도에서 출발한다면 1,074원까진 오를 수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네고 물량은 1,070원 위에서는 활발하다.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하단 지지력을 볼 수 있고, 변동성도 클 수 있다. 최근 1,060~1,070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네고 물량이 나오는 레벨도 1,070원대면 가능하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5.00원
◇ C은행 과장
삼성전자 배당 지급은 이미 노출된 재료다. 오히려 북한의 발표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 중단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한다면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팔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달러-위안 환율이 다소 내린 만큼 오전에 배당금 수요가 나오지 않으면 1,07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5.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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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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