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01%, 전년 동기대비 2.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0.2% 감소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아민 연구원은 "1분기 양호했던 수출지표와 4분기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로 전망한다"며 "선진국 중심의 수요개선으로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의 양호한 수출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민간소비는 최근 부진한 국내 고용지표와 더딘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장의 하방압력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꼽았다. 민간소비는 임금 인상 영향으로 소비 여력이 증가할 수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저조는 3분기 기저효과와 장기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었다"며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 4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와 순수출도 모두 개선되며 전년 대비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북핵 리스크, 한미 FTA 재협상, 건설 투자 등은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충격에서 벗어나 재차 견조한 성장세로 복귀할 전망이다"며 "건설 투자는 성장세 둔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설비투자가 IT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동력이 고용부진과 G2 무역전쟁이라는 암초에 직면했지만,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남북리스크 완화 등이 경제 심리를 자극해 연간 3%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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