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럭셔리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6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연결기준)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6천762억원, 영업이익 2천738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2%와 5.3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이유는 사드 보복에 따른 영업 타격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추세 속에 럭셔리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 '후'는 중국 현지 인기가 지속하면서 30%대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백화점은 물론 온라인으로까지 판매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2분기를 바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은 전체 매출의 55%가량을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전체 실적을 이끄는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돋보인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전략을 제시하며 중국 현지에서 3년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중국 내 고급 백화점에서 온라인으로 채널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장품의 고성장세에도 생활용품과 음료부문은 부진을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각각 11%,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크게 부진해 전체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화장품 부분은 전체 이익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크게 부진하다"며 "화장품은 올해 이익전망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되지만 생활용품과 음료는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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