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이 작용했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전일보다 2.9bp 상승한 2.221%, 10년물은 4.5bp 높은 2.71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내린 107.70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570계약, 2천150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1천82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1틱 내린 119.76에 거래가 됐다. 외국인이 1천330계약을 사들였지만, 증권이 1천438계약을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 흐름과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한국 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연출됐고, 20년물 입찰 결과를 대기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이다"며 "장기물은 아무래도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장중 외국인 매매동향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20년 입찰 결과가 중요할 텐데, 일단 물량이 8천억 원 정도라 무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장투기관이 얼마나 들어올지가 관건이다"며 "아시아시장에서의 미국 금리 흐름과 코스피, 환율 등 금융시장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3bp 상승한 2.225%,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3.5bp 오른 2.7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말 미국 채권 금리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년물은 4.94bp 오른 2.9616%, 2년물은 2.98bp 상승한 2.4657%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소폭 순매수하기도 했지만 이내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천 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8천억 원 입찰을 앞둔 경계심이 금리 변동성을 제한했다. 3년 국채선물은 4틱, 10년 국채선물은 13틱 내외의 움직임에 그쳤다.

KTB는 약 3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60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1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08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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