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의 커머스·클라우드 분야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최근 급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중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스토어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78조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채널의 확대 등으로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B2B 솔루션으로 네이버가 지난 2월 스토어팜을 재단장해 선보인 클라우드형 스토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상품 태그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고 '비즈 어드바이저' 기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통계와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AI 자동 태그 기능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란 브랜드로 B2B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 사업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NBP의 기존 사업은 네이버와 계열사들의 내부 IT 인프라를 지원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다양한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외부 기업에 지공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78개 클라우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60여개의 상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따라 NBP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NBP의 매출은 3천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클라우드 산업의 패러다임이 비용 절감에서 부가 가치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시장에서는 네이버처럼 인터넷 플랫폼 운영 경험과 AI 기술을 보유한 서비스 기업들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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