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주식 교차거래(후강퉁·선강퉁)의 일일 거래 한도를 상향하면서 A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외국인이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선구퉁의 일일 거래 한도는 현재의 130억 위안에서 520억 위안으로, 본토인들이 홍콩에 투자하는 강구퉁 한도는 105억 위안에서 420억 위안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기존보다 한도를 4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A주의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양 더롱 전해개원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도 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MSCI 지수에 포함된 A주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주식 교차거래는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경로 중 하나며 현재는 일 거래 한도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한도 상향으로 그러한 걸림돌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액이 올해 150억~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 이코노미스트는 "MSCI 지수에서 A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럼에도 A주의 MSCI 지수 편입은 A주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필수불가결한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CI 지수 편입으로 A주 시장에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션완홍위안증권은 MSCI 지수 편입으로 5월에만 740억 ~1천55억 위안가량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션완홍위안증권은 A주의 지수 내 비중을 앞으로 5%씩 늘리겠다고 발표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액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SCI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 222개 대형주를 올해 두단계에 걸쳐 신흥국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초기 편입은 시가총액의 5%로 허용돼 A주의 지수 내 비중은 0.73%에 그칠 전망이다.

최초 편입 시가총액의 50%는 5월 말 반기 리뷰 적용에 맞춰 편입되고, 나머지 50%는 올해 8월 말에 적용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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