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 풀 "성장세-AWS 실적-2분기 가이던스, 특히 잘 보라"

"과다한 밸류에이션 지탱 투자자에게 안심시킬지도 숙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아마존 투자자들은 지난 몇 분기 이어진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지난 1.4분기에도 꺾이지 않았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美 주식 정보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22일(현지시각) 아마존 주식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잇따른 트위터 격에도 올해 들어 33% 상승해 S&P 500지수가 주춤하는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면서, 오는 26일 공개되는 1분기 실적이 이 추세를 뒷받침할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모틀리 풀은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성장세와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그리고 2분기 가이던스를 특히 잘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모틀리 풀은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순 판매가 605억 달러(약 64조6천927억 원)로, 한해 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음을 상기시켰다.

이로써 영업 수익은 69% 늘어난 21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런데도 이런 실적은 월가와 아마존 자체 전망을 모두 밑돈 것으로 비교됐다.

모틀리 풀은 아마존의 지난 1분기 순 매출이 477억5천만~507억5천만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율 34~42% 증가한 것이다.

이런 순 매출은 환율로 인한 약 12억 달러의 긍정적 충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모틀리 풀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영업 수익이 3억~10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10억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지난 1~3월 498억8천만 달러 매출에 주당 1.25달러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아마존 자체 관측치의 상단에 속한다.

모틀리 풀은 따라서 1분기 실적을 비관할 여하한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실적에서 두 번째로 주목할 부문은 AWS 쪽이라고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이 부문 매출은 51억 달러로, 연율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 영업 수익은 13억5천만 달러로, 한해 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비교됐다.

영업 마진은 26%를 초과해, 전자상거래 부문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틀리 풀은 지난 1분기에도 AWS 호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주주들은 지난해 기준 아마존 매출의 10%를 차지한 이 부문의 성장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일지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모틀리 풀은 이어 투자자들이 2분기 가이던스도 잘 지켜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밑돌자 투자자들이 황급히 빠져나갔음을 상기시켰다.

한 예로 지난해 2분기 주당 수익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주당 40센트에 불과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강조했다. 당시는 아마존이 물류 능력 확장 등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운영 수익도 한 해 전보다 51% 감소했다고 모틀리 풀은 덧붙였다.

모틀리 풀은 이어 아마존 밸류에이션이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약 250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임을 지적했다. 선행 밸류에이션도 170배가량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아마존은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어짐으로써 이런 과다한 밸류에이션 구도가 계속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고 모틀리 풀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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