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미국과 중국이 특정 업종의 시장 개방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를 놓고 다투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물러서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컨트롤리스크스의 앤드류 길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와 다른 점은 미국이 중국의 산업 정책이나 혁신 계획 등 시스템적이고 핵심적인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것들은 중국이 양보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금융 개방을 앞당기고, 자동차 시장을 해외 기업에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을 달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10개의 첨단 산업에서 세계 선두 지위를 구축한다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대한 우대와광범위한 시장 진입 제한 정책을 끊기 어렵다.
포브스는 최근 ZTE(중흥통신) 사례가 중국의 시각을 강화하는 효과만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핵심적인 기업이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에 부딪히고, 이는 중국이 다시 기술 발전에 매진할 이유를 제공하는 구조다.
카날리스의 니콜 펑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제재로 ZTE(중흥통신)가 생존의 기로에 섰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반도체를 대체할 마땅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인민일보는 지난 18일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며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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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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