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GM 노사가 23일 극적으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한국 정부와 노동조합으로부터의 협상시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인 후 가진 집중 교섭의 결과로 도출됐다. 아울러 한국GM 회생을 위한 산업은행의 지원 및 신차 생산 배정에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한국GM의 노사 교섭안 합의로 한국GM은 법정관리가 아니라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인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문제가 일단락됐다. 한국GM은 지난 2월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의 방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추가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인원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을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단체협약도 개정된다. 법정휴가와 상여금 지급방법, 귀성여비 및 휴가비, 학자금, 임직원 차량 할인 등 일부 복리후생 성격의 항목들에 대한 단체협약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사무직 승진 미실시와 누적된 미사용 고정연차 등에 대한 별도 제시안에도 합의했다.

한국GM은 향후 부평공장에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 SUV를 배정하고, 미래발전과 고용안정을 목표로 하는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창원공장에는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 CUV를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장운영을 계획·변경하고 생산성 향상 목표를 이행하는 데 노사가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GM이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협상 잠정 합의를 통해 노조가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고,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기 위해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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