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3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 여파가 지속한 가운데 기술주 주도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3포인트(0.11%) 내린 3,068.0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2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579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4.14포인트(0.80%) 하락한 1,764.2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59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기술주의 비중이 큰 선전증시는 이날 장중 전일대비 1.77% 하락하며 상하이증시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향후 7년간 ZTE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ZTE는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납품업체 직원 수천 명을 강제 휴가에 보내는 등 심각한 영업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40여 개 중국 펀드 매니저들은 ZTE의 밸류에이션을 20~30% 삭감했다. 또, 시장 전문가들은 ZTE 발 충격으로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매 심리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소프트웨어 기업 항천정보(600271.SH)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상해보신소프트웨어(600845.SH), 동연그룹(600718.SH) 등도 5% 안팎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신흥산업, R&D, IT, 통신 관련주가 떨어졌다.

이날 홍콩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63.93포인트(0.54%) 내린 30,254.40에 마감했다. 항셍 H지수는 전일대비 54.07포인트(0.45%) 하락한 12,000.1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대장주인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홀딩스(00700.HK)는 음악 계열사 텐센트뮤직의 상장소식에도 1.6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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