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떨어졌다. 대만 증시는 애플 주가의 급락 여파로 협력사종목들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중극 증시는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 여파가 지속한 가운데 기술주 주도로 하락했고, 홍콩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74.20포인트(0.33%) 내린 22,088.04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0.34포인트(0.02%) 하락한 1,750.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하락 출발한 직후 상승 반전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고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토픽스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채 금리 급등과 뉴욕증시 약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0일 뉴욕증시는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여파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14년 이후 최고치인 2.95%까지 뛰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대비 0.82%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1.27% 하락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 주가가 향후 영업 부진 가능성으로 4% 이상 떨어진 것도 도쿄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수요감소에 대한 경계심으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전자부품업체 TDK는 1.96% 떨어졌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거래량이 감소했다.

엔화 약세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6엔(0.15%) 오른 107.8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주말에 전해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중지 소식도 지정학적 우려를 완화해 증시를 떠받쳤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애플 주가의 급락 여파로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2.25포인트(0.76%) 내린 10,697.1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약보합 개장 후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뉴욕증시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 속에 4.10% 넘게 급락한 점이 대만의 애플 납품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이폰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시가총액 1위 TSMC가 1.09% 내렸고,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훙하이정밀은 1.19% 하락했다.

아이폰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정밀은 4.82%나 떨어졌다.



◆중국 = 중극 증시는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 여파가 지속한 가운데 기술주 주도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3포인트(0.11%) 내린 3,068.0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2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579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4.14포인트(0.80%) 하락한 1,764.2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59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기술주의 비중이 큰 선전증시는 이날 장중 전일대비 1.77% 하락하며 상하이증시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향후 7년간 ZTE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ZTE는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납품업체 직원 수천명을 강제 휴가에 보내는 등 심각한 영업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40여 개 중국 펀드 매니저들은 ZTE의 밸류에이션을 20~30% 삭감했다. 또, 시장 전문가들은 ZTE 발 충격으로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매 심리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소프트웨어 기업 항천정보(600271.SH)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상해보신소프트웨어(600845.SH), 동연그룹(600718.SH) 등도 5% 안팎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신흥산업, R&D, IT, 통신 관련주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63.93포인트(0.54%) 하락한 30,254.4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54.07포인트(0.45%) 하락한 12,000.1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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