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물가 상승 기대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4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916%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949%였고,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장의 48.1bp에서 49.2bp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에는 125bp, 2월 초에는 78bp에 달했다.

시장은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동향,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 미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3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 4월 마킷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기준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금리 전략가들은 기대 물가의 상승을 부추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또 뉴욕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으로 크게 밀린다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지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총 네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 반영했다. 지난 11일에는 24.5%였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 주요 시장의 주제 중 하나는 기대 물가 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동반 오름세였다"며 "유가가 최근 3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알루미늄 등의 산업용 금속 가격도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글리터는 "유럽과 미국의 채권 수익률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올랐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3%에 근접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에서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툴렛 프레본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한국시각으로 오후 6시께 3.0009%에 거래돼, 3% 선을 돌파했다. 이 금리가 장중 3% 선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9일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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