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에 대한 제재 시기를 연장한 후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23일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기업들이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과 거래 관계를 청산해야 하는 시점을 기존 6월 5일에서 10월 23일로 연기했다.

미 재무부는 해당일 이전까지 루살과 관계된 거래에 대해 기업이나 개인을 제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루살에 대한 제재로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제재 완화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이유로 지난 6일 알루미늄기업인 루살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등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공급 위축 우려로 급등했다.

미국의 제재 기한 연장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이날 큰 폭 내렸다.

WSJ에 따르면 런던 상품 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이날 7.2%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코아 주가는 이날 장중 12.5%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30일 14.2% 폭락한 이후 하루 치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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