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미국 국채금리가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3%대 진입을 앞둔 만큼 금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금리가 결국 3%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2월 금리 급등기와 달리 증시의 큰 불안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케퍼너 영업 및 트레이딩 대표는 "금리가 3%에서는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증시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지만 3% 돌파 여부를 면밀하게 주시 중이다"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 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 상승은 무위험 자산(채권)이 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연간 기준 2% 수준이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시무스 맥고린 채권 매니저는 "3%대를 향해 가는 금리의 움직임이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최근까지 우리가 보아 온 역사적인 저금리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면서 "최근의 탄탄한 세계 경제 성장은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 금리가 올해 3%에서 3.5% 사이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스웨스턴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최근 금리의 상승 수준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만큼 높은 수준인지를 토론하고 있다"며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려면 금리가 명확하게 더 높은 수준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해서 커지는 데 따른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