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달러가 약세를 지속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열린 '지정학 포럼'에서 "공화당 집권 시기 달러는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2020년 미국 대선 전까지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정권 중반 160포인트를 넘었던 달러인덱스는 집권 말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조지 W. 부시가 정권을 잡은 2000년대에도 달러인덱스는 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나자 달러 약세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를 도모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 연구원은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 강한 미국을 표방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선포한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 집권 내내 달러 약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해 한국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한국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원화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인 데다 달러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증시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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