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일회성과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6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투자 처분익 약 1천억 원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실적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월부터 시행된 세법개정 영향으로 당시 저축성보험 절판효과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법개정으로 저축성보험 가입자는 월 납입액 150만 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전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76%대까지 낮아진 위험손해율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 1분기 주식운용 부문에서의 실적호조와 준비금 일부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도 배당수익 축소와 부동산 처분이익 역기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3천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가량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연말 배당수익은 전년 대비 35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2월에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보험금 청구가 늘면서 위험손해율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분기에는 1천200억 원 규모의 채권 매각이익이 발생했다.

이와 비교해 미래에셋생명은 63.87% 증가한 19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PCA생명 합병을 마무리 지은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신계약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총자산이 34조7천억 원으로 늘어나 삼성·한화·교보·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자리매김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PCA생명의 1~2월 손익은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되고 3월 손익만 당기손익으로 합산된다"며 "상반기 중에는 합병 관련 비용이 약 100억~150억 원가량 발생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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