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매출 8조7천196억원, 영업이익 4조3천67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6%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은 금융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매출 8조8천607억원, 영업이익 4조4천620억원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를 돌파했으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사상 최고 영업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는 4조5천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영업익을 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되었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고 서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5% 감소했다. 서버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모바일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2월 생산일 수가 감소한 탓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올랐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는 모바일 수요 약세로 전분기대비 10%나 줄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은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모바일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수요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인공지능(AI)과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은 신규 공정 비중이 확대와 생산량 증가 노력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제품은 고급형뿐 아니라 보급형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3차원)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년대비 완화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관련해서는 10나노급 공정전환을 가속화해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울러 72단 3D 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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