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건들락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가까워지면서 다른 국채금리도 더 밀어 올리고 있다"며 "또 다른 주요 지표이자 내가 보기엔 더 큰 지표는 30년물 국채금리가 3.22% 선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 2월 21일 3.23%로 고점을 찍은 뒤 2.97% 선까지 밀렸다. 이후 10년물 금리의 반등과 맞물리면서 30년물 금리도 다시 3.20% 선을 가시권에 두는 모습이다.
건들락은 "30년물 금리는 올해 3.22% 선에 닿은 뒤 꽤 좋은 모양새로 후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시 3.16%, 3.17% 선을 지나면서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건들락은 30년물 금리의 3.22% 선이 채권 강세장 최후의 보루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30년물 금리가 3.22%를 상향 돌파하면 우리는 전통적인 차트의 관점에서 봐도 금리 상승 추세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 3.22%를 넘게 되면 금리는 크게 뛰기 시작해 3.50%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들락은 "최근 10년물 금리가 2.72%에서 2.99%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사람들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는 점"이라며 "채권시장은 최근 만성적으로 약세였다는 점에서 '가격을 올리려면 사야 하지만 가격은 그 자체의 무게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오랜 격언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난 18개월 동안 국채 공급과 재정적자에 대해 말해왔다"며 "우리는 이제 정말로 한 달에 1천억달러를 빌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jhjin@yna.co.kr
(끝)
진정호 기자
jhjin@yna.co.kr